옥수수의 영양, 효능, 고르는 방법 등

1. 옥수수에 대하여 

 옥수수는 페루가 원산지로 벼과에 속한다. 열매는 7~10월에 익고 페루 남부에서 약 10,000년 전 원주민에 의해 처음으로 재배되었다. 밀과 벼와 함께 세계 3대 화곡류 식량 작물에 속하고, 고온에서 광합성 효율이 높아 한 알로 수백 배 수확을 할 수 있다. 옥수수의 낱알은 죽, 밥, 빵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고 있으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사료로 많이 쓰이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옥수수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역어유해 확인되는 옥슈슈 이며 16세기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수수를 강냉이, 강내미, 옥시기, 옥수꾸 라고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에서 재배되고 있고, 초당 옥수수, 단옥수수, 튀김옥수수, 찰옥수수 등의 종류로 유통되고 있다. 단옥수수류는 섬유질이 적고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일처럼 생으로도 섭취하고 삶아 먹거나 통조림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단옥수수류는 보통 단옥수수와 초당 옥수수로 분류되는데 초당 옥수수는 단옥수수와 비교했을 때 알맹이가 납작하고 작으며 많은 수분과 당분을 포함하고 있어 건조하면 단옥수수보다 훨씬 쭈글쭈글해진다. 찰옥수수는 옥수수 알이 반투명하고 유백색을 띤다. 찰옥수수는 주로 쪄서 섭취하며, 쪘을 때 찰기가 느껴지는 식감을 가지고 있다. 튀김옥수수는 알에 열을 가하면 중앙부의 수분이 팽창하면서 원래 부피의 30배 정도로 튀겨지는 특징이 있어서 팝콘과 같은 간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2. 옥수수의 영양과 효능 

 옥수수는 약 64%의 수분과 29.4%의 탄수화물, 8.9%의 단백질, 지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옥수수수염은 이뇨 작용을 촉진 시켜 부기를 빼주는 차로 많이 섭취하고 있다. 옥수수수염에는 메이신 계통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가 발현하는 것을 억제하여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옥수수의 씨눈에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 B1, B2, E, 철분,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해 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옥수수의 열량이나 소화율은 보리나 쌀과 비교하면 뒤떨어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트립토판, 라이신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적게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옥수수를 식사 메뉴로 사용하게 될 때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고기, 달걀, 우유 등과 라이신이 풍부한 콩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좋다.

 
3. 옥수수의 손질법 

 옥수수는 먹기 바로 전에 껍질을 벗겨 손질해야 영양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옥수수의 영양은 배아 부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옥수수 알맹이는 손으로 떼어 배아가 함께 떨어져 나올 수 있도록 하자. 

 옥수수 중 찰옥수수는 삶아 먹는 것보다 쪄서 먹는 것이 더 맛있는데, 손질할 때 옥수수의 속껍질을 2장 정도 남겨서 찌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가 살아나고 수분이 유지되어 촉촉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4. 옥수수의 보관 방법 

 옥수수는 수확한 후부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옥수수의 당분이 전분으로 바뀌면서 단맛이 떨어진다. 옥수수를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를 찐 후에 어느 정도 식으면 굳기 전에 먹을 만큼 나누어 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알맹이만 따로 떼어 밥을 지을 때 넣거나 통째로 다시 쪄서 먹으면 언제든지 맛있고 쉽게 섭취할 수 있다.

5. 옥수수 고르는 법 

 겉껍질이 있는 옥수수를 고를 때는 겉껍질의 색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모양이 타원형이며 마르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염이 흑갈색이고 오그라져 있는 것이 잘 익은 옥수수이고 수염이 옥수수 낱알 하나하나에 연결되어 나오기 때문에 수염이 풍성하면 옥수수 알이 많은 것이다.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옥수수를 구매할 때는 알맹이를 눌렀을 때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탄력이 있고 알맹이가 촘촘히 박혀 있으며 굵은 것이 좋다. 가장자리가 말라 있고 껍질에 수분이 적다면 옥수수 알이 이미 딱딱해지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도록 하자.

 

6. 옥수수의 이용 

 아프리카에서는 옥수수를 가루로 빻은 후 끓인 물에 넣고 휘저어 뭉쳐 만드는 우갈리라는 음식을 먹는 데 , 아프리카 일대에서는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으며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옥수수는 식용으로 사용된다. 

 옥수수는 바이오 연료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옥수수를 분쇄하여 발효시키면 옥수수 에탄올을 만들 수 있는데 10~20%를 휘발유와 섞어 사용한다. 이는 가솔린 엔진과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휘발유의 대체 에너지로 떠올랐었으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되었다. 

 가솔린 가격이 오르면서 에탄올의 수요가 높아졌는데 동시에 옥수수의 가격까지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옥수수의 가격은 옥수수를 사료로 사용하고 있는 돼지에도 영향을 미쳐 돼지고기 값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에탄올이 석유에 비해 최대 13%까지 온난화 가스의 배출량을 줄이지만 옥수수를 태우는 데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적인 효과가 감소한다는 환경 단체의 주장도 있다. 에탄올 95L를 만드는데 한 사람이 1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양의 옥수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굉장히 비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