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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와 요리

무의 영양, 효능, 고르는 방법 등

by 이자까야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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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에 대하여 



 무는 배추과에 속하는 뿌리채소로 세계 여러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로마 제국 시대부터 재배되었고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에 재배되기 시작했다. 품종은 조선무, 왜무, 열무, 총각무, 게걸무가 있다. 보통 무라고 하면 조선무를 뜻하는데 단단하고 둥글며 윗부분이 푸른 것이 특징이고 김치나 깍두기용으로 재배된다. 왜무는 하얗고 수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단무지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열무는 어린 무로 재배 기간이 짧아 1년에 여러 번 재배가 가능하다. 주로 열무김치를 만들며 비빔밥이나 물냉면의 재료로 쓴다. 총각무의 다른 이름은 알타리무 이며 뿌리가 잔 무로 무청까지 통째로 김치를 담그는데 이를 총각김치라고 한다. 게걸무는 다른 무보다 수분함량이 적어 단단하고 더 맵다.

 무는 수분이 94%, 탄수화물 4.2%, 단백질 1.1%, 섬유질 0.7%, 지방 0.1%가 들어 있다. 무는 독특하게도 쏘는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무의 성분 중 티오글루코사이드가 잘리거나 세포가 파괴되면 무의 글루코시데이스 효소가 티오시아네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리 시켜서 특유의 맛과 향을 내는 것이다. 

 무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 중 하나로 더위에 약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가장 잘 자란다. 겨울 무는 조직이 단단하고 당분이 많아 어떤 요리에 사용해도 풍부한 맛을 내지만 여름 무는 상대적으로 물러지기 쉽고 조직이 연하며 단맛이 떨어진다. 무의 질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콜라비나 순무와 같이 무를 대신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2. 무의 영양과 효능 



 무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채소나 과일이 잘 재배되지 않았던 겨울철 중요한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해왔다. 무의 메틸메르캅탄 성분은 감기를 예방해주고, 글루코시노레이트와 인돌 성분은 식중독을 예방해주고 발암 물질의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항암 효과에도 탁월하다. 국이나 조림을 하면 국물에 인돌 성분이 녹아 항암 효과에 더 좋다. 무는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무청은 칼슘, 철분, 식이섬유, 카로틴이 풍부하다.
 
 무는 디아스타제와 아밀라아제가 함유되어 있는데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것을 돕기 때문에 소화제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무는 위장 기능을 증진 시켜 소화 기능을 개선 시켜 준다. 수분이 많아 숙취의 원인 물질을 배출시켜주고 탈수 증상을 막아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열량은 낮고 포만감은 커서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무의 뿌리에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빈속에 생무를 먹으면 속이 쓰리고, 기운을 내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몸이 약한 사람에게는 무가 좋지 않다. 손발이 차거나 맥이 약한 사람도 무를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3. 무의 손질법 



 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 목적에 맞게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무는 부위에 따라서 맛이 다른데, 무청에 가장 가까운 윗부분은 단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생채나 샐러드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중간 부분은 아삭하고 조직이 단단해 조림이나 국, 전골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뿌리 쪽의 아랫부분은 식감이 단단하고 가장 알싸한 맛이 나기 때문에 익힌 요리나 무나물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는 재배된 계절에 따라서 쓴맛의 정도가 다른데 , 여름 무는 쓴맛이 강하여 무를 소금에 절일 때 설탕을 한 큰술 넣어주면 쓴맛이 줄어들고 좀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4. 무의 보관 방법 



 잎이 뿌리의 수분을 가져가 자칫 뿌리에 바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잎은 꼭 잘라내고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나 랩에 싸서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서 저장한다. 이렇게 보관하면 5~7알 정도 저장이 가능하다. 필요할 때마다 편하게 사용하려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비닐 팩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해도 된다. 

 끓는 물에 데쳐 찬물로 식히고 물기를 제거한 후 랩에 싸서 냉동 보관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필요한 만큼 꺼내 나물로 요리할 수 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햇볕에 말리면 무말랭이가 되는데 말린 상태로 보관해도 좋다.



5. 무 고르는 법 



 무는 매끈하고 단단하며 상처가 없어야 하고 하얗고 윤기 있는 무가 좋은 무이다. 초록색 무청이 달린 무는 싱싱한 것이다. 만약 무청이 잘려져 있다면 잘린 부분이 변색되었거나 구멍이 있다면 피하도록 하자. 바람이 든 무는 식감이 퍼석거리고 당분이 떨어져 맛없는 무이기 때문이다. 줄기를 잘랐을 때 촉촉해 보이고 단편이 파랗게 생기 있다면 바람이 들지 않는 무라서 좋은 무이다.

 생채용으로 사용한다면 고랭지무나 봄무가 좋고 파란 부분이 많은 무가 적합하다. 깍두기를 담을 때 사용한다면 가을무 혹은 월동무로 단단하고 수분이 많으며 윗부분이 푸르면서 흰색 부분이 많은 것이 좋다. 총각김치를 만든다면 봄, 여름, 가을에 나오는 작은 무가 좋고 모양이 동글동글하며 단단한 것이 적합하다. 동치미를 만들 때 사용한다면 월동무 중에 무청이 싱싱하고 윗부분이 파랗지 않은 것을 쓰도록 하자. 단무지를 만든다면 왜무를 사용하고 무청이 달려 있으며 몸통이 희고 긴 것으로 잔털이 없고 끝이 쭉 빠지는 모양의 무가 적합하다.



6. 무의 이용 

 


 무밥으로 밥을 지을 때 사용하기도 하고 소고기 뭇국과 같은 국을 끓일 때도 이용한다. 무생채, 들깨 무나물볶음, 생선조림과 같은 반찬으로도 만들어진다. 깍두기, 단무지, 무피클, 석박지로도 만들고, 무말랭이로 차를 끓이기도 한다. 무떡, 무정과 같이 디저트로 만들기도 한다. 무의 씨는 한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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